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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中企·스타트업을 수출 주인공으로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최근 대한민국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올해 2월까지 총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고 무역적자도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75억 달러로 2년 연속 1100억 달러 선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의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 수출 1위국인 대(對)중국 수출 부진과 중소기업 주요 수출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등의 수요 둔화가 중요한 요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와 공급망 위기의 영향도 있다.

위기를 극복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출 기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이 많다. 특히 수출 대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간접 수출 중소기업이 그들이다. 이러한 기업은 전체 수출액의 21%로 직접 수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인 18%보다 많다.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튼튼한 내수 기업이 많다 보니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또한 1개 국가에만 수출하는 기업은 해당국의 대내외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는 수출국 다변화가 필수인데, 최근 중동·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가 지난주 다녀온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도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는 혁신 스타트업들, 또 내수 시장의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 중소기업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렇게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내수 기업과 수출국 다변화에 나서는 기업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1월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수출 지원 사업 평가 시 간접 수출 실적을 직접 수출과 동일하게 인정하고 간접 수출 우수 기업에 정부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 지원 기업 선정 시 다변화 지표를 신설해 신규 수출국 발굴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을 우대 지원하고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금리 인하, 바우처 한도 확대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현장에 가보면 수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다.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통관 문제, 현지 규제 등 다양한 수출 애로를 겪고 있다. 업계의 목소리를 자주 듣고 애로를 신속히 해결해주는 ‘현장 밀착형 수출 지원’만이 답일 것이다.

중소기업은 직간접으로 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하며 당당히 수출에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현 정부 내에서 이러한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중소벤처기업부의 ‘50+ 비전’이다. 중소기업이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해 우리 수출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늘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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