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은 국내 관광객 회복과 소비 증가 영향으로 화장품주, 백화점주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기차 테마의 지속적인 확산에 따른 동박 산업의 성장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삼성증권은 5일 '동박' 제조 사업을 영위 중인 SKC(011790)와 국내 색조 화장품 분야 1위 기업인 클리오(237880)를 추천주로 꼽았다. SKC는 세계 동박 시장 점유율 약 22%로 1위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를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 막으로 핵심 소재다. 삼성증권은 "올해 전기차 관련 산업에서 주목도가 기존 양극·음극재에서 동박 분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클리오는 올리브영과 11번가 등 국내 주요 유통채널에서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해외 관광객이 급감한 코로나19 기간에도 미국과 동남아 현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한 만큼 중국 관광객 등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나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신세계(004170)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더 글로리: 파트2'의 흥행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초 공개한 파트1이 국내·외 흥행에 성공한 만큼 복수극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파트2에 대한 기대는 크다. 신세계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가시화하면서 면세점 실적 향상 기대감이 높다. 특히 신세계는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가세도 타사 대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전주에 이어 재차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추천주로 선정했다. 더블유게임즈는 1분기 신작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이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높다. 더블유게임즈는 올 해 이용자가 입장료를 내걸고 하는 'P2E(Play-to-Earn) 스킬게임'과 실제 현금 베팅 및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겜블링 아이게이밍(i-Gaming) 등을 주요 신사업으로 내세워왔다. 지난 1월 인수한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의 연결 편입 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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