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사우디 역점사업인 '네옴시티'를 비롯해 수소·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을 만나 에너지·식량 안보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문제 등 국제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G20회의 참석으로 한 차례 면담을 가진 뒤 이번이 두 번째 자리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사우디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등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의 국가혁신전략(Vision 2030)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식량안보 분야와 관련, 한국도 수소·스마트팜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기에 양자 협력 확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자단 장관도 “그간 한국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생산능력을 보여줬다”며 “향후 사우디에 예정된 많은 사업 기회에 한국 기업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추진하는 미래형 신도시 사업이다.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2만 6500㎢에 달하는 사막 지역에 기업단지, 주거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시설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사업비로 추진되고 있다.
추 부총리와 알 자단 장관은 또 블록화·지정학적 문제 등에 따른 세계경제 어려움에 공감했다. 또 에너지·식량 안보 및 저소득국 채무재조정 문제 등 국제 현안에도 의견을 나눴다. 추 부총리와 알-자단 재무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국제적 이슈들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양자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음에 공감을 표하며, 향후에도 활발한 협력 모멘텀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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