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에 국내 대형 건설사 드림팀이 출동한다.
10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발주한 ‘샤힌 프로젝트’가 전날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간사는 현대건설이며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롯데건설과 함께 공사를 수행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 2580억 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EL),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2026년 6월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에서 연간 에틸렌 180만 톤,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40만 톤, 선형 저밀도폴리에틸렌3(LLDPE) 80만 톤 등을 생산한다.
본 공사는 총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와 스팀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TC2C란 아람코가 개발한 저부가가치 원유를 ‘스팀크래커(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TC2C 설비의 성공적인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크래커 설비 건설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K건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패키지2에서 에틸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한다. 또 기존 에쓰오일 공장 및 신규 공장 연결에 필요한 관로 설비와 자동화 창고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화 창고는 국내 최대 규모다. 출하품 보관 용량을 증설하는 동시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재고 관리와 다품종 출하 등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패키지3에서 액화석유가스(LPG)·에틸렌·프로필렌 등 원료와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 설비 21기를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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