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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1.4조弗 굴리는 템플턴 6월 전주行…내달 뉴욕서 글로벌 금융사 추가 유치"

[서경이 만난 사람]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7년만에 네번째 해외 사무소 설립 검토

서울 스마트센터 확충…인력이탈 방지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실사구시’ 정신을 강조하며 “글로벌 운용사나 투자 기관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기금운용수익률 제고의 시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 해외 사무소를 확대하고 해외 운용사의 사무소도 전주에 유치해 원활한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좋은 투자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가 향후 잇달아 전주에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6월에는 자산운용 규모가 1조 4000억 달러(약 1852조 원)에 달하는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이 전주에 사무소를 연다. 김 이사장은 올 초 방한한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회장을 만나 이 같은 약속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전주에는 현재 뉴욕멜런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등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을 보관하면서 24시간 자금 결제 지원 업무를 맡은 수탁은행 2곳이 진출해 있다. 국내 수탁은행과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우리은행·SK증권·무궁화신탁·현대자산운용·하나펀드서비스 등이 사무소를 냈다.

김태현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 이호재 기자




김 이사장은 전북 전주의 국민연금 본사 인근에 더 많은 해외 운용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음 달 세계 최대 금융 중심지인 뉴욕을 방문한다. 그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사무소가 전주에 있으면 (운용본부와) 소통의 기회는 당연히 많아질 것”이라며 “운용사들도 수익률 점검을 위해 사무소 운영이 필요하고 실시간 소통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더 많이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해외 운용사 유치와 함께 국민연금의 해외 사무소 추가 개소를 포함한 해외 사무소 기능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은 2011년 뉴욕을 시작으로 이듬해 런던, 2015년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열었지만 7년 동안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직접 나서지 못했다.



최근 기금 고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해외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지속되고 있다. 김 이사장도 “지난해 대체투자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며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해외 직접투자 비중을 늘려 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에서 8.9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손실을 방어했다. 부동산·인프라·사모펀드(PEF) 등을 다루는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커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2021년 이후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6% 이상에 이른다.

국민연금 본사가 지방에 위치해 고급 인력들의 유치가 만만치 않고 인력 이탈이 잦은 데 대해 김 이사장은 서울에 위치한 스마트워크센터의 규모를 확충하면서 운용역들의 서울 근무를 확대해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7월쯤 서울 논현동 강남 사옥에 30석 규모의 기금운용본부 전용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워크센터는 출장이 잦은 운용역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서울에 위치한 운용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장은 “더 많은 전문 인력을 해외 사무소에 파견하고 또 이들이 국내에 돌아와서도 이탈 없이 기금 운용역으로 근무하는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해 스마트워크센터 운영을 확대하면서 운용역들의 근무 여건과 대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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