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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SVB 파산에도 9% 급등

美 정부 "SVB와 시그니처 은행 예금주 전원 보호"

BTC, 2.2만 달러 회복…전통금융 불신에 상승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 은행이 폐쇄됐는데도 비트코인(BTC)은 하루 새 9% 넘게 급등했다. 미 금융 당국이 예금주 전원을 보호하겠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의 잇따른 붕괴로 BTC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3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9.72% 오른 2만 2620.4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8.84% 상승한 2972만 3000원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파산한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예금주 전원을 보호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는 공동성명을 내고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연준과 FDIC 권고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모든 예금주를 완전히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주 금융당국이 폐쇄한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도 이번 사태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코인베이스는 13일 공식 트위터에서 “시그니처뱅크에 현금 약 2억 4000만 달러를 보관하고 있다”면서 “FDIC가 발표했듯 해당 자금을 완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USDC 발행사 서클 최고 경영자도 “SVB에 보관 중인 우리 예금은 100% 안전하다”며 “은행 개장 시간에 맞춰 USDC 유동성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SVB 파산 소식에 1달러 페깅이 깨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USDC는 이날 0.9945달러 선까지 회복했다.

김호중 에이엠매니지먼트 대표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이번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은행이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데,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으면 예치금을 찾을 길이 없다”면서 “반면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인 BTC는 매입해서 개인 지갑에 넣어 두면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일이 BTC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BTC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송승재 에이앰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현재 단기 저항대로 예상되는 구간은 2만 2900달러에서 2만 3126달러”라면서 “해당 구간을 강하게 돌파할 경우 2만 4000달러까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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