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에 들어갔다. 미국 지역 은행들의 파산 우려도 완화되면서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오전 9시4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30.41포인트(1.3%)오른 2379.86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4억 원, 274억 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기관은 663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005930)가 1.36% 오른 채 거래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1.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6%), LG화학(051910)(2.13%), 삼성SDI(006400)(1.79%) 등이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분기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0.37% 내리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폭을 2월 수준인 0.25%p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된 가운데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지수가 1.87%,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3% 상승하는 등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수 강세폭이 컸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우효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시간 전일보다 17.95포인트(2.40%) 오른 776.2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482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0억 원, 36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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