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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 한일정상회담에 "성공적" 한목소리…후속조치 마련키로

'김기현호' 출범 후 첫 고위당정

민주당 겨냥 "한일개선에 찬물"

"日정부·기업도 과감한 조치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19일 한일정상회담으로 “악화일로였던 한일관계가 정상 복원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당정은 이번 회담의 성과가 국민의 삶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일 정상회담 성과 평가·후속 조치, 남부지방 가뭄 대책,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기현 당 대표 등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래 고위 당정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먼저 지난 16일 개최된 한일정삼회담에 대해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가 4년 만에 해제되고, 모양만 갖췄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완전한 정상화를 이뤘다”며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이번 회담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어떤 해결 조치도 취하지 않던 민주당이 한일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마치 구한말에 쇄국정책을 고집하며 세계정세 흐름을 무시한 채 국내 권력 투쟁만 골몰한 무능한 국가 지도자들이 나라를 망가뜨린 모습이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러한 행보를 민주당 내 비명계의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일본과 새로운 협력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우리의 진정성이 국민에게 알려지도록 당과 정부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후속조치 마련을 예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한일위안부 협정을 파괴하거나 파괴하지 않은 것도 아닌 무책임 상태로 한일관계를 파탄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위안부 협정 무효화 조치 이후에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의 반응이 우리 국민정서에 비춰 부족한 점이 없진 않지만, 국제 외교무대가 국제협정과 국제법을 우선시하는 현실을 국민들께서도 잘 이해해주시길 바라고, 전반적인 국민인식도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 기업도 이에 상응하는 과감한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고, 12년 만에 양국간 셔틀외교가 재개됐다”며 “정부는 당과 협조해서 윤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더욱 크게 발전하고, 세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만들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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