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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크게 줄어든 저축銀 연봉은 늘었다

■2022년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

페퍼, 평균연봉 9100만원 '최고'

OK 등 상위 5개사 중 3곳 상승

업계 1위 SBI만 800만원 감소

금리 인상·대출총량 규제 등에

3분기 누적 당기순익 23.5%↓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은행·보험사들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가운데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업황이 악화된 저축은행들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평균 연봉이 9000만 원을 돌파한 저축은행도 등장했다.

20일 저축은행들의 2022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 원으로 업계 최초로 임직원 평균 연봉 9000만 원을 돌파했다. 2021년 임직원 평균 연봉 8800만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던 페퍼저축은행은 2022년에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고연봉을 받는 상위 직급 직원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기업금융 부문 인원을 충원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해 경험이 많은 경력직 위주로 정보기술(IT) 인력 충원을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이 2021년 477명에서 2022년 547명으로 늘었지만 평균 연봉도 늘어난 모습이다.

이 밖에도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 중 OK저축은행의 2021년 임직원 평균 연봉이 5200만 원에서 지난해 6000만 원으로 상승했고 웰컴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임직원 평균 연봉이 6300만 원에서 6600만 원으로 올랐다. 다올저축은행의 경우 임직원 평균 보수가 8800만 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800만 원 올랐다. 신한저축은행은 평균 연봉 7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200만 원(17.9%) 상승하며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사진 설명




다만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8500만 원에서 800만 원 감소한 77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증가한 데 비해 성과급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SBI저축은행의 임직원 성과보수액은 2021년 142억 원에서 2022년 109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임직원 수는 608명에서 660명으로 증가했다.

중소형 저축은행들에서도 연봉 축소가 있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7600만 원에서 지난해 200만 원 깎여 7400만 원을 기록했고 상상인저축은행은 2021년 7000만 원에서 지난해 700만 원 줄어 63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상인저축은행의 임직원 수는 144명에서 164명으로 늘었다.

저축은행을 둘러싼 업황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가계대출 총량 규제, 법정최고금리(20%)에 막힌 대출금리 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상황이다. 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 등 5대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553억 원으로 전년 동기(7263억 원) 대비 23.5%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권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임직원 수가 증가하고 평균 연봉도 함께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는 성장보다는 관리 및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저축은행들이 많은 만큼 임직원 평균 연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성과급이 깎이고 임직원 평균 연봉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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