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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보령이 왜 우주에 투자?…'미래사업' 콕집은 이유

■김정균 보령 대표 CEO 서한

"우주는 이미 미래 아닌 현재"

"주가 부양보단 장기적 성장"

김정균 보령 대표. 사진 제공=보령




국내 전통제약사 보령(003850)의 오너 3세 김정균 대표가 20일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6·25 전쟁 이후 ‘사업보국’이라는 사명 아래 많은 기업가들이 노력해 2023년의 대한민국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며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우주를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CEO 서한을 통해 “지난해 말 공시됐던 Axiom에 대한 투자가 알려진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도대체 왜 보령이 우주에 투자를 하는가?’였다”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화성 궤도에 인류 다섯 번째로 인공위성을 보냈으며 우주는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대한민국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주를 향한 대항해시대에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올라타지 않는다면, 대항해시대에서 변화에 올라타지 않은 국가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CIS(Care In Space)’는 우주에서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과 이 기술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 대표는 “CIS Challenge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을 탐색할 것”이라며 “지구 저궤도에서의 R&D를 위해 Axiom에 투자를 했고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령은 지난해 12월 민간 상업용 우주정거장(ISS)을 건설하고 있는 미국 액시엄 스페이스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42억 원)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그는 우주를 향한 투자를 보령이 해야만 하는 이유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 △낮아진 우주 접근 비용 △제약사업과 우주의 결합 등을 꼽았다. SpaceX가 우주로의 접근 비용을 낮춰 놓은 만큼 우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의 기회가 더욱 수월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보령의 이날 주가는 종가 기준 8370원을 기록했다.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보령의 기업가치가 실제 내재가치보다 현격히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는 방식을 선택해 주가를 부양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회사의 장기적 성장에 일조할 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 인수 및 Axiom에 대한 투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질병을 치료할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것과 국제우주정거장을 대체하겠다는 것도 투자”라며 “장기적으로 인류가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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