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권 불안심리가 지속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두드러진 여파로 코스피가 24일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13%) 하락한 2421.27에 개장한 뒤 장중 2400선을 밑돌았다가 다시 2410대를 회복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10억원과 458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320억 원을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1.12%)와 삼성전자우(005935)(0.19%)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삼성SDI(006400)(-3.62%), LG화학(051910)(-1.55%) 등 2차전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 나타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 상승하며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은행 예금 포괄적 전액 보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에 충격을 줬던 옐런 재무장관이 다시 발언을 뒤집으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반등했다. 하지만 투심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탓에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방은행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며 미국 증시 상승폭 역시 제한됐다”며 “이날 코스피에서도 금융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며 전장 대비 11.92포인트(1.47%) 오른 824.1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97포인트(0.98%) 오른 820.16에서 출발했다. 개인 홀로 3412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2억 원, 1010억 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에코프로(086520)(0.22%), 엘앤에프(066970)(7.20%), 카카오게임즈(293490)(0.49%), 펄어비스(263750)(8.4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85%),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1%), HLB(028300)(-3.59%), 셀트리온제약(068760)(-0.54%), 오스템임플란트(048260)(-0.0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73%)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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