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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소싸움 동물학대 논란…대안 고민 시작한 지자체

전통 계승 vs 동물 학대 논란 속

정읍시 내년 대회 대안 마련키로

연합뉴스




“콘크리트로 속을 채운 타이어를 끌고 산비탈에 매달리는 훈련을 한다, 경기날에는 육식 보양식도 먹인다.”

소싸움 대회를 여는 지역 중 한 곳인 정읍시가 내년 소싸움대회에 관한 대안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결정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소싸움 동물학대 논란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민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는 25일 논평을 내고 "20일 정읍시장이 내년 예산 편성 전까지 소싸움대회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며 "시민사회 요구와 가치관 변화를 받아들인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소싸움대회는 전국 10여곳에서 지역축제로 열리고 있다. 이 대회는 전통 계승과 동물 학대라는 찬반을 마주한다. 정읍시도 2017년부터 시민단체와 시의회 반대에 부딪쳤다. 4년 동안 소싸움대회를 열지 못하다가 올해 대회를 부활시켰다.

카라는 "소싸움은 동물학대"라며 "송아지 때부터 싸움소로 선택된 소는 콘크리트로 속을 채운 타이어를 끌고 산비탈에 매달리는 등 혹독한 훈련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라는 "경기날에는 초식동물인 소에 육식 보양식을 먹인다"며 "나이가 들어 경기를 못하는 소는 도축장으로 넘겨진다"고 비판했다.

소싸움대회는 도박, 광고, 오락, 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면 안 된다는 취지의 동물보호법 제8조와 충돌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라는 "다른 지차제들도 정읍처럼 소싸움대회의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싸움소 농가의 희생이 아닌 적절한 보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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