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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GC녹십자 해외진출·사업 다각화 속도…올 매출 1.8조 조준

작년 매출 1조7113억 원…역대 매출 경신

GC셀·GC녹십자웰빙 등 자회사 외형 성장

희귀질환 치료 ‘헌터라제’ 매출 30% 증가

혈액제제 미국 진출 가능성·R&D 기대감

mRNA 백신 개발 등 신성장 동력 확보

GC녹십자 전경. /사진 제공=GC녹십자




GC녹십자(006280)가 혈액제제·처방의약품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면서 외형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녹십자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조 7113억 원, 영업이익은 10.3% 상승한 8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구개발(R&D)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경상개발비가 지난해 보다 31% 가량 늘어 부담이지만, 혈액제제 매출 상승과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 덕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는 분석이다.

별도 부문별로는 혈액제제 매출이 4204억 원, 백신제제 2564억 원, 처방의약품 3777억 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헌터라제는 뮤코다당 분해효소 결핍으로 뮤코다당류가 축적돼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연결 대상 상장 계열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GC셀은 검체검진사업과 바이오물류사업 호조에 힙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40.3%, 21.8%씩 성장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도 각각 주력 사업인 진단키트와 주사제 사업 호조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GC녹십자엠에스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128억 원을, GC녹십자웰빙은 20.6% 늘어난 109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GC녹십자는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혈액제재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주 10%’ 생산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실사 일정을 4월 중순으로 확정하면서 오랜 숙원 사업인 혈액제제의 미국 시장 진출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실사가 완료되면 GC녹십자는 하반기 품목허가(BLA)를 신청하고, 2024년 상반기 중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혈액제제 시장이 국내 대비 약가가 4배 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는 만큼 IVI-SN 10% 미국 허가 시 기업 가치가 달라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의 중국 시장 진출도 올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2020년 9월 품목허가를 받은 뒤 약가협상 중인데 업계에서는 연내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헌터라제는 한국, 일본, 러시아, 이집트, 터키, 브라질 등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지역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GC녹십자의 수출용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헌터 증후군은 전세계적으로 녹십자의 헌터라제와 일본 다케다의 ‘엘라프라제’ 단 2종의 치료제만 개발된 상태로 출시 이후 소비자 ‘록인(Lock-in·묶어두기)’ 효과가 높다”며 “희귀 질환인 만큼 전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12.3%로 전망돼 꾸준히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대표적으로 미국 자회사 큐레보에서 개발 중인 대상포진 백신 CRV-101에 대한 임상 2상 탑라인(주요지표) 데이터가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제품인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직접 비교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기업 가치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GC녹십자는 기존 백신 사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희귀질환,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mRNA 백신을 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캐나다 아퀴타스로부터 지질나노입자(LNP) 플랫폼을 도입해 mRNA 독감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해 매출 1조8070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59% 증가, 0.25% 감소한 수준이다. 202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4%, 8.2%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말로 예상되는 IVIG-10%FDA 승인과 CRV-101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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