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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석탄발전 확대 수혜…남몰래 웃는 정유화학주

원유가격 하락 초래 긍정적

中 리오프닝 효과까지 기대

에너지화학지수 이달 5%↑

LG화학·효성티앤씨도 강세





최근 정유화학 업종의 주가가 중국의 석탄화력발전 확대 기대에 힘입어 시나브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석탄발전이 늘수록 원유 가격이 하락하는 점이 이들 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직간접적으로 누릴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에너지화학지수는 이달 들어 이날까지 5.18% 상승했다. 2월(3.6%)보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전체 KRX센터지수 가운데 반도체·기계장비·건설에 이어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 정유화학사들의 개별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화학(051910)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17% 급등했다. 같은 기간 효성티앤씨(298020)(24.5%), 효성첨단소재(298050)(25%)도 20%대 상승률을 거뒀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나프타분해시설(NCC) 수익성 개선으로 올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7만 6227원에서 31만 원으로 12.3%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최근 정유화학주가 승승장구하는 것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석탄발전 가동량을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1년부터 탈탄소 정책으로 석탄발전을 제한하다가 잦은 전력난으로 공급망에 타격을 입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석탄발전소 허가량은 총 106GW로 전년 대비 4배 급증했다. 2015년 이후 최대치다. 올해는 석탄 생산·발전량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2월까지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벌써 6% 증가했다.



석탄발전의 증가는 중국의 원유 소비를 줄여 세계적인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원유 가격이 내리면 국내 정유 업체들의 주력인 NCC 원가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전력난에 따라 급등했던 메탈실리콘과 원가 압박에 시달렸던 범용 유기실리콘 가격도 크게 내려 정유화학 업체들이 원자재값 부담을 추가로 덜 것으로 평가됐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석탄발전을 늘리자 대체재인 가스나 원유 소비는 자연스레 줄고 글로벌 에너지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전력난 완화로 산업 생산이 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석탄발전 증대뿐 아니라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정유화학 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대란에 따른 원가 상승, 높은 물가에 따른 수요 부진, 중국 중심의 대규모 증설이라는 삼중고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석탄 가격 안정화가 비료·곡물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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