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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 이어 “공사기간도 늘려달라"…정비사업 곳곳이 암초

시공사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 공기 연장 불가피"

조합 "공기 늘어나면 추가 비용 부담 증가" 반발

광명5R, 착공 전 갈등 끝에 48개월로 연장 합의


물가 인상의 여파로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공사 기간을 둘러싼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등을 이유로 시공사가 공사 기간을 수개월 연장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조합이 비용 증가를 들어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비에 이어 공기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정비사업이 연일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2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개포1동 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디에이치퍼스티어 아이파크)은 최근 시공단으로부터 두 달가량의 공기 연장 요청을 받았으나 거부했다. 강남구 개포1동 660-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2020년 7월 일반분양을 진행했으며 올 11월 말 입주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봉역 사고와 화물연대 총파업 등으로 공사가 예정보다 지연되자 공기 연장을 요구했다. 시공단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 등을 이유로 조합에 공기 연장을 요청했으나 조합이 이를 거부하고 입주예정일 확정을 요구해 돌관공사 기준으로 올 11월 30일을 제시한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다시 공기 연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돌관공사는 기간을 맞추기 위해 휴일이나 야간에도 인원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진행하는 공사다.

관악구의 한 조합도 시공사가 공기 연장을 요청해 난감해하고 있다. 시공사는 자재 조달 지연을 이유로 계획 대비 약 4개월의 공기 연장을 요구했는데 조합원들은 늘어나는 기간에 추가 발생할 비용을 우려해 이에 반발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총회를 열고 시공사가 제안한 공기 연장안 안건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착공되지 않은 사업장에서도 공기 연장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광명제5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장은 2021년 12월 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와 시공 계약을 맺었는데 당시 시공단이 제시한 공기는 45개월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공단은 53개월의 공기를 제안했고 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시공단은 착공에 앞서 진행한 지질 성향 분석에서 암반이 추가로 발견되며 토공사 물량이 증가해 공기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합은 토공사 물량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공기가 8개월이나 지연되는 것은 시공단이 공사 구역을 기계적으로 나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고, 결국 양측은 기존 계약보다 3개월 늘어난 48개월의 공기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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