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 가상 대결에서 공화당의 양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각각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지만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퀴니피액대는 이달 23~27일(이하 현지 시간) 전국 등록 유권자 160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8% 대 46%로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6%로 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 범위( ±2.5%포인트)내 결과지만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쟁력이 높은 것에 미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차기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패할 수 있다는 공화당 지지층의 우려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을 상대로 한 차기 대선 경선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의 지지로 가장 앞섰으며 디샌티스 주지사(33%),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4%)가 뒤를 이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주요 입법 성과를 알리기 위한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Invest in America)’ 투어를 시작했다. 재선 도전의 사전 캠페인 성격인 이 행사는 앞으로 3주 동안 20여 개 주에서 진행되며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질 바이든 여사, 부처 장관 등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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