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3차원(3D) 구강 스캐너 제조사인 메디트를 2조 4250억 원에 인수 완료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지 3개월 만이다. 거래 대상은 기존 투자자인 PEF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파트너스(약 55.9%)와 설립자 장민호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지분(40.2%) 등 총 99.5%로 매매 대금은 2조 4250억 원이다. 장 대표 등과 특수관계인은 매각 대금 상당액을 메디트에 재투자했기 때문에 MBK의 실질적인 투자금은 2조 4250억 원보다 줄어든다.
메디트는 2022년 기준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에서 점유율 24%를 차지하는 강소기업이다. 시장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 스캐너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2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구강 스캐너 보급률이 2022년 10%대에서 2027년 30~40%까지 올라간다는 예상을 근거로 한다.
메디트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1년 대비 각각 45% 증가한 2700억 원, 1500억 원대로 예상된다. MBK는 올해 들어 메디트에 이어 오스템임플란트(048260)·넥스플렉스 등 연이어 3개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