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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기소된 날 52억원 모금…"수갑은 면할 듯" [Weekly 월드]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된 트럼프

24시간 만 400만$ 모금…"엄청난 성과"

법정서 무죄 주장할 듯…'머그샷' 촬영도

한 사람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본뜬 가면을 쓰고 거리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날 24시간 동안 모금한 정치 후원금이 400만 달러(약 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소를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고 대선 가도에 이용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에 지지자들이 부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뉴욕주 지방법원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캠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전날 그가 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24시간 만에 400만 달러 이상이 대선캠프에 모금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 측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를, 소로스의 후원을 받은 검사가 사법 체계를 불명예스럽게 무기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엄청난 풀뿌리 모금 성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전날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자신과 과거 혼외정사 관계였던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이 사실을 폭로하려 하자 입막음을 위해 그에게 13만 달러를 지급하고, 이 과정에서 회사 문건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배심이 기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3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P통신에 따르면 이 혐의들 가운데는 중범죄도 최소 1개 포함됐다.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가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의 리조트 인근에서 그를 지지하는 깃발을 들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자신의 재선 도전 가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기소가 결정되자마자 지지자들에게 후원 요청 이메일을 보내면서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우리의 '아메리카 퍼스트' 운동을 저지하려 해왔다"며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의 마녀사낭이 거대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간의 시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4일 맨해튼 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어떤 장면이 연출될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판사 앞에 서서 자신의 혐의를 통지받고 이 혐의에 대해 유무죄 주장을 밝히는 '기소인부절차'가 열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ABC 방송에서 "나는 그들(검찰)이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홍보하려고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트럼프는 판사 앞에 서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 검찰청에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는 등 다른 피의자들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문을 찍으며 유전자를 채취당하는 것은 물론 법적 권리 등을 알리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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