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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안보여" 수장 없는 KT '어쩌나'

CEO 리스크 반복 우려 속

증권사 4곳 목표가 줄하향

주가도 3만원으로 떨어져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KT(030200)가 증권가의 뭇매를 맞고 있다. 키를 쥐고 있는 선장의 부재로 KT의 외형을 성장시킨 ‘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 전략의 방향성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는 KT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면서 단기적으로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이후 KT에 대한 종목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5곳 중 4곳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이 3만 8000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으며 대신증권이 가장 높은 4만 4000원을 목표 주가로 내놨다.

KT의 주가도 곧바로 반응했다. KT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중 2만 8850원까지 떨어졌다. 52주 신저가는 물론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영권 공백 우려가 현실화되기 시작한 3월 한 달간 외국인은 1906억 원을 팔아치웠다. 4일 KT는 3.02% 오르면서 소폭 반등했다.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현실화됐다는 점이 KT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이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윤경림 후보까지 사퇴하자 경영 공백에 대한 증권가의 우려가 극심해지고 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당 기간 불가피해진 경영 공백은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하에서 기업 가치에 매우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이행돼온 디지코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당국의 압력 등 불확실성이 산재하면서 올해 이후 성장의 모습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3년마다 CEO 불확실성이 고질병처럼 KT를 괴롭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현모 전 대표가 국민연금이 소유 분산 기업의 대표 연임에 반대 입장을 밝힌 첫 사례가 되면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CEO 선임 절차 자체가 KT의 매력을 낮춘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KT가 휘청이면서 주가가 함께 추락한 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본연의 사업에서 벗어나 혁신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다. 또 증권가는 SK텔레콤이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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