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연방수사국(FBI) 본부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장을 만나 사이버 범죄와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대테러·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5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과 레이 국장은 사이버·안보 분야 외에 두 기관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경찰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 협력 방안도 다뤄졌다.
두 기관장의 만남은 2019년 9월 레이 국장의 방한 이후 4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레이 국장에게 “한미동맹 70주년의 해에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사된 오늘의 만남은 양국 수사기관의 협력을 강화할 최적의 기회”라며 “최고 수준의 수사역량을 보유한 양 기관의 굳건한 연대와 협력관계는 우리가 마주한 위협을 위축, 소멸시키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그간 양 기관이 사이버·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하며 “초국가 범죄와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것은 미연방수사국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만큼, 양 기관의 보유한 수사 권한과 기술, 민·관 협력관계를 공동 전략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윤 청장은 우리 경찰대학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경찰역량강화센터’에 FBI 아카데미의 교육과정 신설과 사이버·대테러 수사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공동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청장은 캐나다 연방경찰청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초청을 받아 지난 28일 출국했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이달 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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