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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찾은 안도 다다오 "상상보다 밀도 높은 건축물 됐다"

LG아트센터 완공 후 첫 방문

안도 다다오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아트센터 서울을 방문해 자신이 설계한 '튜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LG아트센터 서울




일본의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자신이 설계한 LG아트센터 서울을 완공 후 처음으로 방문해 둘러봤다.

6일 LG아트센터에 따르면 안도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있는 LG아트센터 서울을 찾았다. 2016년 LG아트센터 건축을 위해 마곡 지구를 답사한 이래 7년 만이다. 안도는 “상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밀도 높은 건축물이 됐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기업이 만들어서 기부하는 공연장, 자연과 연결된 공연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LG아트센터는 안도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개관했다. 총 4년 6개월의 공사 기간 동안 2556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LG그룹이 마곡지구에 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시설로 LG아트센터를 건설했다.



안도는 LG아트센터 건축 과정에서 ‘튜브’ ‘스텝 아트리움’ ‘게이트 아크’ 등 세 가지 건축 요소를 내세웠다. 튜브는 길이 80m, 높이 10m의 지상을 관통하는 타원형 통로로 서울식물원과 LG사이언스파크, LG아트센터와 LG디스커버리랩을 연결한다. 게이트 아크는 관객들이 로비에서 마주하는 거대한 곡선 벽면, 스텝 아트리움은 지하철 마곡나루역부터 LG아트센터 서울의 객석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의 계단이다.

그는 “건축은 설계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설계하는 사람, 건축하는 사람, 현장을 조작하는 사람 그리고 클라이언트(고객)의 마음이 하나의 팀이 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와서 새로운 공연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서로 자극받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곳에서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도는 미니멀한 노출 콘크리트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건축가다.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 그는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국내에는 원주 ‘뮤지엄 산’, 제주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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