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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호남 지도부 이끌고 '텃밭 챙기기'

광주·나주서 군공항·양곡법 간담

전남·전북도 지지율 하락 위기감

총선 전 집토끼 달래기 통합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제주4·3평화공원 평화기념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편된 지도부를 이끌고 텃밭 광주를 다시 찾았다. 호남 출신을 대거 지도부로 불러들인 데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양곡관리법 추진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6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하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7일에는 전남대를 찾아 학생들과 ‘1000원의 아침밥’ 식사를 하고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번 일정은 이 대표 취임 이후 네 번째 호남 방문으로 지난해 12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특히 호남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도 연일 이 대표가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자 페이스북에 “군 공항 이전이 완성되고 이전 부지에 광주의 새로운 미래가 심어질 때까지 민주당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전남 나주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농민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서 당내 요구에 따라 인적 쇄신을 단행할 때도 호남 출신 인사를 대거 인선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송갑석 의원은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된 한병도·김성주 의원도 전·현직 전라북도당위원장이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텃밭 챙기기’ 행보는 요동치는 호남 민심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의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월 1주 차 51%에서 3주 차 38%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와 동시에 무당층 지지율이 39%로 민주당 지지율(38%)보다 앞서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후 호남의 민주당 지지율이 65%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총선을 앞두고 불안감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지지율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당내 통합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당내 갈등을 막고자 제안한 ‘버스에서 내려와’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당내 다양한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딸(개혁의딸)’로 별칭되는 강성 지지층에 비명계를 공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의 동지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달라”며 “단결과 통합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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