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역사와 정의를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망언이 끊이지 않으면서 5월 정신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집단이 더는 준동하지 못하게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망언 인사에 대한 일벌백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불가능’ 발언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 개입 가능성’ 발언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13일 본회의에서) 쌀값 정상화법 재표결 처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며 “필수 민생 입법들이 족족 나오는 대로 발목 잡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것이 결국 거부정치뿐인 것 같다”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 퇴행을 바로 잡고 국민의 삶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에 보다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최소한의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시장 격리 의무화는 대놓고 거부하면서 이를 보완할 대안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날 새로 선출될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양곡관리법과 관련한 TV 공개토론을 거듭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재정 투입 계획도 없고 쌀 수급 안정 대책도 기존 대책과 차이가 없는 이번 발표는 그저 거부권 행사를 모면하기 위한 빈 깡통 꼼수정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정 농업의 미래와 농민의 삶을 걱정한다면 13일 본회의 재표결에서 양심과 소신대로 결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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