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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北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한 듯 …고체 ICBM 가능성도

고각발사로 1000㎞ 비행 후 동해 낙하

고도·사거리 등 기존 미사일 제원과 달라

평양 순안 아닌 외곽에서 처음 발사

합참 "새 무기 체계 시험" 분석 내놔

15일 태양절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념일인 13일 오전 동해상으로 ‘신형’ 으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고체 연료 탑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통신선 등 연락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은데 이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무기 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자제한 제원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7일 (SRMB)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올 들어서는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합참은 이어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정점 고도는 3000㎞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것은 ‘신형’ 탄도미사일이라는 점이다. 군은 “종전과 다른 무기 체계를 시험한 것이 특이한 점”이라며 “미사일의 궤적 등이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미사일 사거리와 최대 고도는 기존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ICBM 발사 때 보이지 않았던 제원이다. 군이 ‘중거리급 이상'으로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발사 장소도 기존에 ICBMDMF 쐈던 평양 순안비행장 등이 아닌 평양 외곽 동남쪽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전례가 없다. 이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추진 ICBM일 가능성에 대해선 “열병식 때 공개한 여러 무기 체계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며 “여러 각도로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고체연료 ICMB을 시험발사했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고체 연료 ICBM은 액체 연료 탄도미사일보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고 은밀하게 숨기기도 쉬워 위협적이다.

또 북한이 4월 중 발사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정찰위성 추진체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군 관계자는 “정찰위성 (센서 등과 같은) 일부를 시험했을 수 있다”며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시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발사 원점이 평양 인근인 것에 비춰보면 정찰 위성을 쐈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북한은 그 동안 ‘위성 발사’를 주장하는 경우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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