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단국대 특강에서 학생 100여 명을 의자 위에 세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고 최고의원은 매주 진행되는 ‘명사 초청 특강’에 연사로 참석해 ‘정치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고 위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강의 당시 상황을 보면, 그는 수업 말미에 학생들에게 의자 위로 올라가 달라는 부탁을 했다. 스크린에는 ‘Carpe diem!(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을 띄웠다. 영화 속 ‘존 키팅 선생님’의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는 대사가 제시됐다.
이에 학생들은 착석하지 않고 의자를 밟고 서서 강의를 들은 것으로 보인다. 고 위원은 학생들에게 “의자 위로 잠깐 올라가 보시겠어요? 이 강의실, 졸업할 때까지는 내려다볼 일이 없을 거거든요”라고 말했다면서 “‘죽은 시인의 사회’ 존 키팅 선생님의 방식으로 강연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부딪히며 삶의 방향을 찾는 시기임에도 ‘하지 마라’는 말과 ‘정답 찾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이라며 “그렇지만 더 많은 경험으로 저마다의 길을 만들어야 할 그들이기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위원은 “타인이 되어보는 공감,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며 “지식의 요람인 대학에서 이론을 배우는 학생들이, 공감과 실천하는 지성인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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