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출중개 플랫폼 뛰어드는 은행들…기업은행도 플랫폼과 '맞손'

지점 수 줄고 플랫폼 속속 등장

"종속 아닌 공생관계" 인식 변화

17개 은행 중 15곳 제휴 '맞손'

핀테크사 차별화 경쟁도 본격화

서비스 향상·소비자 편익 커질 듯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요 은행들이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은행들은 그동안 ‘플랫폼 종속’을 우려해 대출 중개 플랫폼과의 제휴에 소극적이었으나 다음 달 대환대출 플랫폼 개시를 앞두고 분위기가 바뀌었다. 은행들의 잇단 ‘러브콜’에 발맞춰 대환대출 플랫폼 업체들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이달 말께 대출 중개 플랫폼 3곳에 자사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입점하기로 하고 관련 입찰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입찰에 응했고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도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 입찰이 마무리되면 기업은행은 플랫폼사의 실적·기술력 등을 살펴 최종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17개 은행(산업·수출입·씨티은행 제외) 가운데 15개 은행은 모두 적어도 한 곳 이상의 플랫폼과 손을 맞잡게 됐다. 어떤 플랫폼에도 대출 상품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은행은 국내 오프라인 지점 수 1·2위인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뿐이다. 토스 등 주요 플랫폼과 제휴한 일부 은행은 다른 중소 플랫폼과의 추가 제휴도 검토 중이다.



은행 관계자들은 과거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오프라인 지점이 줄고 있는 데다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등장하면서 ‘플랫폼과의 공생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에서도 은행권 경쟁력 제고 방안 등으로 금리 비교 관련 내용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모든 은행의 플랫폼 제휴는)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귀띔했다.

1금융인 은행이 플랫폼에 먼저 손을 내밀면서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은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사와 제휴를 맺고 있어 이들과의 제휴만으로는 차별성을 내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1금융권 대출 상품을 얼마나 많이 취급하고 있느냐’가 차별화된 강점이 되는 셈이다.





현재 주요 대출 중개 플랫폼 4개사(토스·카카오페이·핀다·네이버파이낸셜) 중 가장 많은 은행과 제휴한 곳은 카카오페이(13개 사)다. 토스가 12개 사로 뒤를 이었고 네이버파이낸셜은 9개 사, 핀다는 7개 사와 제휴했다. 이들 플랫폼사는 제휴 은행뿐 아니라 제휴한 은행이 제공하는 상품군도 개인신용대출에서 전세대출·사업자대출·주택담보대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3일 SC제일은행·교보생명과 대출 모집 위탁계약을 맺고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토스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금융권 중에선 SC제일은행과만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에 나섰으나 현재 주담대 상품 제휴 은행을 케이뱅크, 경남·대구은행 등 총 4곳으로 늘렸다. 네이버파이낸셜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은행들의 플랫폼 참여 확대로 대출 비교·중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그간 은행 대출 상품을 비교하기 위해 플랫폼에 들어가도 제휴 은행이 많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면서 “많은 은행과 손잡은 플랫폼일수록 이용자 유입과 만족도가 자연스레 커지면서 업체 간 점유율 격차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