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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 땐 대학 '정성평가' 반영 늘듯"

◆진학사, 대학 입시 영향 분석

'정량평가' 학생부전형 변별력 하락

고대·건대 등 이미 정성평가 도입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 잠신고 1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하는 고교학점제가 2025년부터 전면 실시될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적용하는 대학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입시업체 분석이 나왔다.

진학사는 최근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인한 대학들의 변화 움직임을 예측하며 이 같이 전망했다.

진학사는 교과목의 상당수가 석차등급 없이 성취도로만 산출될 경우 대입에서 가장 영향을 받게 될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짚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등급을 기본으로 한 정량평가 중심의 전형인데 상당수 과목에서 등급이 아닌 성취도만 제시될 경우 학생들을 변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진학사에서 현재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있는 진로선택과목에 대해 학생들의 성취도 분포비율을 분석한 결과 과목별로 A를 받는 학생들의 비율이 평균 53.4%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로선택과목 안에서도 소위 주요 교과라 할 수 있는 기초교과(국어, 수학, 영어)와 탐구교과(사회, 과학)로 한정해도 50%에 가까운 학생들이 성취도 A를 취득했다.



석차등급 4등급의 누적비율이 40%라는 점에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상당수의 수험생이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활용하는 ‘진로선택과목 3과목 반영(국/수/영/탐 중)’ 기준으로 보면 4등급 내 학생들의 80% 가까이가 3과목 이상 성취도 A를 취득했다. 해당 대학 지원 시 진로선택과목에서는 만점을 적용 받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1등급대 학생들의 경우 A를 받은 과목이 3개 이상인 비율이 91.9%였으며, 모든 과목의 성취도가 A인 학생도 86.9%에 달했다.

물론 고교학점제에서는 선택과목의 성취도가 A, B, C, D, E로 평가되기 때문에 현재 A, B, C의 3단계로만 평가되는 진로선택과목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긴 어렵다. 그러나 상대평가가 아닌 상황에서 학생들의 성취도가 상향 평가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진학사는 분석했다.

최근 들어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변별력 강화와 맥이 닿아 있다. 고려대, 동국대가 2022학년도에 이미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반영했고, 2023학년도에는 건국대가 서류평가를, 경희대가 교과종합평가를 도입하는 등 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교과전형을 교과100%로 운영하지만,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에 대해서는 정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경북대와 부산대가 합류하여 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도 고3 과정에서 등급 산출 과목이 적어 교과성적 정량평가 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이 문제가 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대학들이 정성평가 반영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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