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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北 핵무력의 눈'…"한미정상회담 맞춰 발사 가능성 커"

김정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 공개

金 "계획된 시일 내 발사" 지시

높이 1m 이내 최소 2기 식별돼

기존 ICBM과 다른 발사체 개발

정찰·통신위성 통합 운용 전망

타격 정밀도 높아져 핵무력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국가우주개발국에서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정찰위성과 운반체 제원이 흐릿하게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현재 군사 정찰위성 1호기가 완성된 상태라면서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2월 ‘중대한 시험을 완료했다’며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올 4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26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실제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현재 제작 완성된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최종 준비를 다그쳐 연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한 정찰 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하라는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위성 여러 개를 이미 만들었거나 개발 완료 막바지라는 의미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소 2기 이상의 위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식별됐다. 북한 정찰위성 1호기는 육각형 형태로 상단에 태양전지판 4개를 펼친 모습이다. 높이 1m 이내고 무게는 300~500㎏으로 추정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4개의 태양전지판이 2012년과 2016년의 광명성 3호와 4호보다 휠씬 커 이전보다 고성능의 전자광학 카메라와 전기전자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메라도 2개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에서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 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식별된다.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 지구 궤도에 안착해 정상 작동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북한의 핵무력 완성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 핵무력의 ‘눈’ 역할을 하는 정찰위성이 한반도 상공에 떠다닌다면 고정식 군사시설 탐지는 물론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 전략자산까지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방사포(KN-25)를 비롯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타격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정찰위성은 핵 선제 타격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위협적”이라며 “북한은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이 한미가 아니라 자신에 있음을 과시하고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면 한미정상회담 직전이 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정찰위성을 개발할 정도라면 통신위성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위협적이다. 위성통신을 활용하면 북한군의 지휘 통제 능력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정찰위성이 하루 2시간 주기로 지구 궤도를 돌기 때문에 군사적 소요를 고려하면 북한이 정찰위성과 통신위성은 여러 개를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량한 위성 전용 발사체를 새로 개발한 것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면서 “다양한 위성 개발이 가속화하는 데 맞게 표준화되고 믿음성 높은 운반 로켓 생산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장 교수는 “정찰위성은 지구 궤도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기존 ICBM을 개량해야 한다”며 “북한이 준비를 마쳤다면 액체 엔진인 ‘백두산 엔진’을 기반으로 한 위성 전용 발사체 개발도 완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사체의 외형과 페어링(덮개)의 직경이 매우 크다는 점에 비춰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중형급 위성발사체를 개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권구찬 선임기자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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