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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공습으로 한 달간 민간인 210명 이상 사망

미얀마군 장악력 약해진 지역 무차별 공습 빈번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군부에 의해 3427명 사망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부 총사령관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신화통신




군사정권 측 미얀마군의 폭격과 공습으로 인해 미얀마에서 지난 한 달 동안 21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군과 민주 진영 시민방위군(PDF), 소수민족 무장단체(EAO) 간의 전투가 치열한 2개 지역과 4개 주에서 3월 20일∼4월 18일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21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지난 11일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동원한 공습으로 175명이 사망한 중부 사가잉지역에서만 총 183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는 등 민간인 피해가 가장 컸다. 서부 친주에서 6차례 이상의 공습으로 민간인 2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했으며, 미얀마군의 피해가 가장 큰 걸로 알려진 남동부 카야주에서는 정기적인 공습으로 의료인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카렌주에서도 이 기간에 민간인 1명이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작년 10월에도 북부 카친주 파칸구의 공연장 공습으로 8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미얀마군의 장악력이 약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한 무차별 공습이 빈번해지고 이에 따라 민간인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020년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미얀마 군부는 반대하는 민주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있다. 인권 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군부에 의해 3427명이 숨졌으며, 2만 1474명이 체포·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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