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SG증권발(發) 매도 후폭풍에 2520선까지 밀린 채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0.90포인트(0.82%) 내린 2523.5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4포인트(0.24%) 내린 2538.36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07억 원을, 외국인이 384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기관 홀로 1041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76% 내린 6만 52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05%), SK하이닉스(000660)(-2.13%) 등도 하락 마감했다. LG화학(051910)(-0.52%), 삼성SDI(006400)(-1.09%)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3%), 현대차(005380)(0.79%), 기아(000270)(1.6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SG증권발 무더기 매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가장 큰 화두는 수급 이슈”라며 “특정 창구를 통한 CFD 매물 출회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으나 관련해서 세부 추정은 기술적으로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과도한 레버리지가 원인이었다는 것에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지난해 6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신용 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 후폭풍은 경계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특히 코스닥에서 개별 종목 수급 이슈로 (지수가) 급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했다. 이날 선광(003100)(-29.99%), 하림지주(003380)(-29.98%), 대성홀딩스(016710)(-29.98%) 등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업종도 각각 다르지만 모두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며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CFD 물량이 대거 쏟아진 것이 하한가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13.59포인트(1.56%) 내린 855.2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포인트(0.17%) 내린 867.38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63억 원을, 기관이 1194억 원을 매도한 가운데 개인 홀로 2305억 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73%), 엘앤에프(066970)(-4.79%) 등 2차전지주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파란 불이 켜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5%), HLB(028300)(-2.72%) 등 제약주도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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