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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이] 장거리 연애, 하든 안 하든 공감 가는 '롱디'

영화 '롱디' 리뷰

장동윤·박유나의 현실적인 장거리 연애

대한민국 최초 스크린라이프 영화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영화 '롱디' 스틸 /사진=NEW




장동윤, 박유나의 장거리 연애 고군분투기가 공개된다. 영화 '롱디'(감독 임재완)는 사회 초년생이 된 도하(장동윤)와 인디밴드 연신굽신의 보컬인 태인(박유나)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최초 스크린라이프 영화다. 밴드와 팬 사이로 만나 커플로 발전한 두 남녀의 세밀한 감정선을 그린다.

커플이 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이후 5년이 지나며 장기 연애로 발전한 두 사람의 관계에는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태인이 음악 작업을 위해 고향으로 간 후 장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남녀에게 가깝기에 더욱 말하지 못하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이는 큰 갈등으로 번진다.

영화 '롱디' 스틸 /사진=NEW


이러한 서사 속에서 '롱디'가 지닌 스크린라이프 형식의 연출은 더욱 돋보인다. 단순히 화면의 전환만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을 넘어 자판을 치다가 망설이는 장면, 오타를 내는 장면 등 그 상황에서 인물들이 실제로 했을 법한 상황들을 넣어 긴박감을 더한다.

더불어 '롱디'는 20대 중반에서 후반을 넘어오는 두 남녀의 현실적인 연애가 그려진 작품이다. 취업을 시작하는 친구들에 비해 현실적이지 못한 꿈을 이루려는 것만 같은 태인, 현실에 적응했지만 그로부터 나오는 삶의 팍팍함에 애인을 돌보지 못한 도하. 두 인물은 장거리 연애의 여부를 떠나 공감 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군상이다. 그러기에 더욱 장거리 연애를 해보든, 안 해보든 관객들에게 있어서 공감이 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 '롱디' 스틸 /사진=NEW


'롱디'를 지지하는 가장 큰 힘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특히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파 애인, 도하 역을 맡은 장동윤의 연기가 돋보인다. 여린 심성을 가진 도하라는 인물의 특성상 우는 신이 높은 빈도로 등장하는 작품 속에서 장동윤은 절절한 눈물 연기를 통해 어딘가 허술해 보이지만 사랑스럽게 보이는 인물이 가진 매력을 그대로 뿜어낸다.

특히 '롱디'는 제임스 한 역으로 등장한 고건한 배우의 캐스팅도 신의 한 수인 작품이다. 최근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를 앞뒤 서사 없이 등장인물로 넣고 보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 작품은 제임스 한이라는 인물을 서사 속에 적극 활용한다.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화해의 계기가 되기도 하는 그의 역할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서사에 탄력을 더한다.

+요약


제목 : 롱디(Long D)

장르 : 멜로, 로맨스

연출 : 임재완

출연 : 장동윤, 박유나

배급 : NEW

상영시간 : 101분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 2023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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