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 시설을 함께 방문해 추모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 시설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찾았다. 두 정상의 이날 방문에는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도 동행했다.
한미 정상 내외는 이날 헌화대를 향해 나란히 걸어 들어왔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헌화대 앞에서 잠시 고개 숙여 묵념했다.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도 함께 묵념했다.
제자리로 돌아간 양국 정상은 진혼곡이 연주되는 동안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 추모했다. 이어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추모의 벽’으로 함께 이동하며 벽에 새겨진 한국전쟁 전사자 4만 3748명의 이름을 찬찬히 둘러봤다.
이후 알렌 페핀 관구사령관이 두 정상 부부에게 루터 스토리 장병 유족을 안내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 유족과 악수했으며 바이든 여사와 윤 대통령도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유족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이후 김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 권유로 유족의 손을 잡고 잠시 대화를 나눴고 한미 정상과 유족들은 참전 용사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비를 보며 대화했다.
한편 한미 정상 내외는 백악관 대통령 관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선물도 교환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소형 탁자와 화병, 목걸이를 선물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를 위해 한국계 미국인이 디자인한 파란 사파이어 3개가 박힌 목걸이를 별도로 준비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 취향을 고려해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배트와 야구 글로브, 야구공으로 구성된 빈티지 야구 수집품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달항아리와 쪽두리, 은주전자 등을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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