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및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 문화유산을 의미를 되새기는 전시회가 서울·경주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1일 문화계에 따르면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신라시대 경주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4일부터 오는 7월16일까지 약 두달간 ‘천마’를 주제로 한 특별전 ‘천마, 다시 만나다’를 선보인다. 다양한 천마총 등 출토 유물이 선보이는 데 역시 핵심은 ‘천마도’다.
천마도는 5세기말에서 6세기 초의 작품으로 자작나무 껍질 말다래에 천마를 그려 놓은 것이다. 길이는 73㎝다.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부속품으로, 장니(障泥)라고도 한다.
천마도는 지난 2014년 전시에서 공개된 이후 처음으로, 이번이 9년 만이다. 이번에는 천마총의 천마도 2점과 함께 천마 장식 유물 2점 등 지금까지 발굴된 천마 관련 4점이 모두 모인다.
경주박물관 측은 “그간 박물관에서 천마총 관련 전시를 3번 했으나 천마 유물 4점이 한곳에 모이는 건 처음”이라며 “국보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 2점은 번갈아서 특별전 기간 내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2일부터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십장생도(十長生圖) 병풍’을 다채로운 체험 거리로 풀어낸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 전시를 선보인다. 십장생은 불로장생을 기원하며 이를 상징하는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 학, 거북이, 사슴 등 10가지 자연물이다.
행사는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십장생 중 하나인 사슴이 친구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5∼7일 ‘어린이와 하는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전통 부채 꾸미기, 전통 단청 무늬 오각등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간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가야별에서 온 몬스터’라는 주제로 가야별 몬스터를 찾아보는 체험 행사, 가야의 투구를 만들어 보는 체험 교육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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