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美 에너지 기업들과 사업협력 확대

엑손모빌과 탄소 포집·저장 사업 MOU 체결

블랙마운틴과는 합작투자·자산매각 등 논의

김동섭 사장 “미래 청정에너지시대 대비해야”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엑손모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사예드 엑손모빌 LCS 담당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 사장. 사진제공=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나가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엑손모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저탄소 신에너지 부문의 파트너십 및 협력활동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엑손모빌의 사예드 아시아태평양 저탄소사업 담당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는 국내외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의 공동평가 및 개발과 미국 내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국내 도입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계기로 석유공사는 CCS 사업을 국제 무대로 확장하는 한편 미국 현지의 청정수소·암모니아 생산물량을 사전에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 사장은 26일 미국 독립계 석유개발기업인 블랙마운틴의 렛 베넷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에너지 부문 합작투자와 공사의 비핵심자산 매각, 자산개발에 대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밖에 김 사장은 에너지 기업 헌트의 CEO와도 만나 석유개발(E&P) 사업부문에서 양사 간 협력 수준을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에너지 패러다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한 협력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 사장은 “한미 산업에너지 분야의 기업인과 정부 인사가 모여 저탄소 신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건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며 “글로벌 수준의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역량을 확보해 미래 청정에너지 시대를 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