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이른바 '보복여행'에 나선 수많은 중국인들로 인해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2일 중화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허난성의 한 관광지 고공 케이블카 안에서 일부 관광객이 주먹을 휘두르며 행패를 부렸다. 이로 인해 케이블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다른 관광객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았다.
중국 대표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관광객으로 꽉 찬 대형 케이블카 안에서 한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 여러 차례 주먹질을 한 데 이어 자신을 말리는 안내요원을 폭행하기까지 했다. 중화망은 이 사건에 대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고 이미 해결됐다"면서도 "생명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중국 여행객들의 ‘민폐’는 노동절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지고 있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윈난성 리장을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 승객 두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한 승객이 뒷자리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등받이를 젖히자 뒷자리 승객이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좌석을 흔든 것이 싸움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흥분한 두 승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둘렀고, 이들의 싸움은 승무원과 안전요원이 출동하고 나서야 진정됐다. 두 사람의 싸움으로 인해 급기야 운행 중인 비행기까지 흔들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마카오의 카지노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집단 난투극’이 있었다. 지난 1일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두 명이 베팅 문제로 욕설을 주고 받다가 지인들까지 합류해 난투극을 벌였다. 경찰은 마카오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며 싸움에 가담한 중국인 8명에 대한 마카오 입국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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