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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끝났다"…환율 하루새 15원 뚝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한미 금리차 1.75%P 최대 불구

연준 긴축정책 종료 시그널에

원·달러 환율 1320원대로 하락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은행권의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경제에 미치는 금리 부담은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동시에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1.5~1.75%포인트로 사상 최대로 벌어졌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되레 15원 이상 급락했다.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 시간)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4.75~5.0%였던 기준금리를 5.0~5.25%으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열 차례 연속 인상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0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이번을 끝으로 1년 2개월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문에서 ‘추가적인 (긴축) 정책 공고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에 대해 “특정 방향을 예상하지 않는 중요한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월 의장은 또 “시작보다 끝이 훨씬 더 가까워졌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행되는 긴축을 다 합치면 (필요한 금리 수준에) 거의 다 왔거나 혹은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내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그렇게 빨리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망대로라면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이번 조치로 한미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하지만 금리 격차 확대에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다시 금리 인상의 페달을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의 원인이 됐던 소비자물가가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진 데다 계속되는 수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고조된 금융위기 가능성도 한은의 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또 최근 연일 연고점을 경신해온 원·달러 환율이 FOMC 이후 오히려 하락한 것 또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낮추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4원 내린 13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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