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3파전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요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5~7일 부산 아시아드CC(파72)에서 열리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김민별(19·하이트진로)과 황유민(20·롯데), 방신실(19·KB금융그룹)은 1·2라운드에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다. 셋의 같은 조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이들 신인 3인방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지난해 다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황유민과 방신실은 2021년과 2022년 대표팀에 몸담았고 김민별은 2022년 대표팀 멤버다.
스타일도 비슷하다. 가공할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황유민은 평균 드라이버 샷 259.4야드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민별은 253.4야드로 9위. 방신실은 272.5야드를 날렸다. 다만 풀시드 선수가 아니어서 한 대회 기록이고 이 때문에 순위에도 빠져 있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이 KL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방신실은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렸다. 280~290야드 장타를 펑펑 쏘고 250야드 넘는 거리에서 가볍게 2온에 성공하는 시원시원한 플레이에 골프 팬들은 환호했다. 신인상 포인트 1·2위를 달리는 김민별·황유민과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됐다.
김민별은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톱 10 성적을 이어가다 지난주 공동 28위로 주춤했다. 황유민의 KLPGA 챔피언십 성적도 공동 28위. 김민별처럼 5개 전 대회 컷 통과를 기록한 그는 이번 주 시즌 첫 톱 10을 노린다.
조아연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상금과 평균 타수 1위인 박지영, 상금·대상 포인트·평균 타수 3위인 박현경도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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