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5일 인터넷 포털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한다. 2014년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한 지 9년 만에 다시 분리되는 것이다.
카카오는 “검색 및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다음 서비스의 가치에 더욱 집중하고 성과를 내고자 다음사업부문을 CIC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신속하고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확립해 다음 서비스만의 목표를 수립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음 CIC는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올해 1분기 다음을 포함한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836억 원에 그쳤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황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았다”며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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