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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전원 도입 물러선 교육부 '혁신 요람' 교·사대 뽑기로

교육과정 개편 학교 내달 공모

이르면 내년 적용해 인재 양성

고교학점제·AI 도입 대비 목적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인재 정책 세미나에서 교육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교육계의 거센 반발에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시범 운영 계획을 철회한 교육부가 새 교육과정을 적용해 교원을 양성하는 교대와 사대를 이르면 내달 중 모집한다.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일단 교전원 시범 운영은 유보했지만, 당장 내후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등 대대적인 교육 환경 변화를 앞두고 이를 대비한 교원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이르면 다음달 교원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개편 지원 사업을 발표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교원 양성기관 교육과정 개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원 대학은 대학별 중점 개편 분야나 특화 분야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학교는 교육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을 통해 개편 작업에 돌입, 이르면 내년부터 새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대학별 상황이나 교육과정에 따라 신입생부터 혹은 전 학년에 적용될 전망이다. 예산은 최근 철회한 교전원 시범학교 운영을 위해 책정해놓은 100억 원을 활용한다.



교전원 시범학교는 2개교가 지정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교육과정 개편 사업에서는 더 많은 학교가 교육부 지원을 받게 된다. 매년 단계적으로 선정 대학을 늘려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전원에 비해 적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더 많은 학교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이처럼 서둘러 교대와 사대의 교육과정 개편을 유도하고 나선 것은 그 만큼 교원의 미래 역량 함양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당장 내후년인 2025년부터 새 교육과정인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데다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와 고교학점제 역시 같은 해 도입되는 등 교육 현장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특희 프로젝트·토론형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 혁신도 추진될 전망이어서 과거에 만들어진 교원 양성 체계로는 미래 시대에 부합하는 인력을 양성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추진했던 교전원도 운영 취지는 이와 비슷하지만 교대를 중심으로 교원 감축의 수순이라는 반발이 거세다. 다만 예비 교원들 역시 낡은 교육과정을 시대에 맞게 손질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는 지난달 발표한 ‘교전원 시범 운영 유보‘ 입장문에서 “교원 양성체제 개편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데에 견해를 같이한다”며 “이미 확보한 예산은 다수가 동의하는 바람직한 방안 도출을 위한 연구와 기반 조성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025년 다양한 교육환경 변화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이에 적합한 교사들의 역량 개발이 급선무”라며 “예비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새 교육과정 도입과 현직 교원들의 재교육 두 가지를 병행해 환경 변화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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