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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한일 셔틀외교 복원, 한미일 안보 협력으로 이어질 것"

G7 서 한미일 관계 심화 기대, 안보 협력

日 과거사 발언 기대 못 미쳐 평가도 소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서울 정상회담에 대해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들은 ‘셔틀 외교의 부활'이라고 평가하며, 이달 말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관계가 더 긴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발언이 한국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고, 섣부른 양국 관계 개선의 한계를 지목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지도자의 서울 방문으로 12년 만에 셔틀 외교 재개’라는 기사를 통해 “수년 간의 갈등 끝에 한국과 일본은 경제·군사적 부상 및 북한의 핵 야욕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간에, 또 미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들의 노력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연합뉴




WP는 기시다 총리의 과거사 발언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과를 제공하지 않고 일본의 과거 지도자들의 성명을 강조하는 것을 선택했다"면서도 "기시다 총리는 개인 성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민 통치하 한국 국민의 가혹한 생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국민들이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어떻게 평가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각수 전 주일 대사의 견해도 소개했다.

WP는 또 “이달 말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윤석열 대통령이 3국 간 안보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한일 양국의 지도자들이 관계 심화를 다짐하다'는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 의미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NYT는 "2011년 역사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중단됐던 미국의 두 주요 동맹국간 셔틀 외교가 다시 궤도로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과거의 불만을 뒤로하고 더 협력할 것을 한일 양국에 촉구해온 미국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NYT는 다만 한일 양국 모두 국내 정치적으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압박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포드대 박사는 “역사 문제는 언제든 다시 양국 관계의 뒷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과거사 문제는 단기적인 여론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정체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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