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사진) 삼성생명 사장이 이달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예영숙 삼성생명 본부장의 책 ‘고객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한다’를 추천했다. 5월은 한 해 동안 높은 실적을 달성한 컨설턴트(보험설계사)에게 상을 주는 ‘연도대상’이 있는 달인 만큼 CEO가 컨설턴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책을 추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전 사장은 책을 소개하며 “우리 회사의 그랜드 챔피언 10연패의 신화를 만들고 지금도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가지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예 본부장께서 10여년 전에 쓰신 자서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제59회 연도상을 맞이하면서 책꽂이에 있는 책을 뽑아 다시 읽었다. (자산운용본부 임원 시절) 처음 읽을 때보다 삼성생명의 대표이사인 지금 느낌과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책은 2009년 출간됐으며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 아니라 고객은 언제나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고객이 가장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담겼다.
전 사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시 구절도 전했다. 그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체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흔들리더라도 꽃을 피워가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로 시작되는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소개했다. 또 “우리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커지고 있다. 삼성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할 일도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엄격할 필요가 있다. 서로가 부끄럽지 않게 굿컴퍼니를 만들어 가자”며 윤동주의 ‘서시’를 언급했다.
전 사장의 CEO 메시지는 2020년 1월 부임 인사로 시작됐으며 창립기념사·신년사 등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총 55개의 글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라이프 인(life In)’ 내 CEO 토크에 게시돼 있다. 글을 올리면 임직원들이 댓글로 감상을 적을 수 있으며 전 사장도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생명보험협회와 함께 보험을 주제로 한 ‘보험스토리 웹소설 및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생명보험과 컨설턴트업 가치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