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친척 생일 파티에 참석한 9살 여아가 친척이 키우던 개 4마리에게 공격받고 중태에 빠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코르도바주(州) 바예 에르모소란 지역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9세 여아는 할머니와 함께 이모할머니의 생일 기념 파티에 참석했다. 이날 파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할머니는 손녀가 보이지 않아 밖으로 찾으러 나섰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자신의 동생이 키우는 개 4마리가 아이를 공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개들의 견종은 래브라도와 벨지안 셰퍼드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한 팔은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 외에도 심한 내·외상을 입어 현재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상태다.
코르도바주 어린이 병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피해 아동의 할머니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 4마리의 개들은 내 동생이 키우는 개로 예방접종도 돼있고 내 손녀를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아이가 다가간 것인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의 아버지인 가스톤씨는 “아이는 그 개들과 놀기도 하고 사건 전날도 몇 번이나 밖에 드나들었다”며 한순간 아이가 보이지 않아 밖에 나가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참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이틀은 기다려야 알 수 있겠지만 내 딸이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며 “생일파티였는데 한순간 악몽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에 의하면, 이 사건 이후 견주의 결정으로 사고견 4마리 모두 희생됐다. 사살된 것인지 안락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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