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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정상회담 22일 서울서 개최…EU집행위 취임후 첫 방한

영국서 약식 정상회담 이후 2년만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후 방한

"의제 세부 논의 조율 중"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AP연합뉴스




한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22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다나 스피난트 EU 집행위원회 부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EU 지도부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19일~21일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6월 영국 G7 정상회의 계기 현지에서 이뤄진 약식 회담 이후 2년 만에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갖는 EU 지도부와의 정식 회담이자 2019년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첫 방한이기도 하다.



올해 한국-EU 수교 60주년을 맞은 만큼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기후변화 대응·통상 등 다방면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난트 부대변인은 구체적인 회담 의제에 대해 "현재 정상회담 준비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현 단계에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한-EU 양자 협력에 중요한 광범위한 종류의 주제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EU가 국제사회 탄소중립 정책 선도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한국의 동참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EU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산업 육성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해 EU가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앞서 EU 고위 당국자는 10일 화상 브리핑에서 한-EU 정상회담 계기 녹색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그린 파트너십' 체결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전후 재건 지원, 대(對)러시아 제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탄약 고갈 문제를 겪고 있는 EU 측이 한국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필요성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이밖에 북핵 이슈 및 북한 인권 현안과 관련한 양측 간 연대 방침 역시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매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도 5년 만에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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