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상상인증권은 16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성수기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6,035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부문별로, 맥주는 매출 전년대비+1%,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 3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증가한 가수요로 역기저 부담이 존재해 한자리 중후반대의 판매량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한, 4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를 일부 조정한 영향도 반영되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미 연구원은 “소주는 매출은 전년대비 +4%,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 기록했다”며 “내수 소주 판매량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나 작년 2월 가격 인상 효과가 매출 증가를 견인하였으며, 수출 역시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에 대응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일부 투입돼, 수익성은 전년대비 ?2%p 하락했다”며 “생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26%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하이볼’ 음용 트렌드 확산에 따른 토닉워터 매출이 증가(전년대비 +136%)한 데 기인한다”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는 산업의 특성과 장기간의 팬데믹 종료 효과 본격화가 겹치며 시장 경쟁 강도는 소주와 맥주 모두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현재 하이트진로의 M/S는 소주 67%, 맥주 35%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소주는 지방에서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맥주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투트랙(테라+켈리) 전략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마케팅비 지출 증가는 불가피한만큼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고 매출 성장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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