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또 등장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6월 8일 ‘KODEX 테슬라 밸류체인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ETF’와 이달 1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인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에 이은 세 번째 테슬라 관련 ETF다.
'KODEX 테슬라 밸류체인 ETF'는 테슬라와 핵심 공급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정보 분석업체인 팩트셋이 개발한 '팩트셋 테슬라 밸류체인 인덱스'를 비교지수로 삼아 90% 이상 추종한다. 테슬라 주식의 비중이 30% 가량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전기차 및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차량 가격 인하에 따른 수익성 충격이 크겠지만 하반기는 사이버트럭, 완전자율주행(FSD), 슈퍼컴퓨터 도조(Dojo) 등 기술적 성과 공개를 기반으로 중장기적 사업 목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주가가 올 해 빠르게 회복하면서 서학개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 한 해 동안 주가가 69.1% 급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 등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월 3일(현지시간) 대비 60.83% 오른 173.86달러에 17일(현지시간) 마감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18일~5월 17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테슬라(2억3563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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