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인 7~8월을 피해 이른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얼리 휴가족’이 올해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용을 줄이고 덜 번잡하게 여행을 즐기려는 ‘스마트 컨슈머’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관광공사 집계에 따르면 비수기로 꼽히던 6월 출국자 수가 최근 5년 간 연평균 12.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인 8.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대표적인 성수기 기간인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제주항공이 자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 중에 42%가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5·6·9·10월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은 그 이유로 “여름 성수기(7~8월)의 비싼 여행 비용”을 꼽았다.
항공 업계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증가한 항공 수요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올해도 비슷한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 휴가족’을 위해 몽골 울란바토르·베트남 호찌민·일본 오이타 노선에 대한 항공권 프로모션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