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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엔진 품은 韓 '어게인 2019' 시동 건다

◆U-20 월드컵 온두라스전 무승부…1승1무, 16강 눈앞

0 대 2로 밀리다 후반 2골 터뜨려

김용학·이승원 2연속 공격포인트

29일 감비아와 비겨도 16강 진출

조 3위 떨어져도 승점4 얻어 유리

김용학이 26일 U-20 월드컵 온두라스와 2차전에서 왼발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볼 키핑하는 이승원. AFP연합뉴스


유럽파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의 왼발과 캡틴 이승원(강원)의 센스가 한국 축구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전망에 확신을 불어넣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 2 대 2로 비겼다. 상대 선수 한 명의 전반 중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세에도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0 대 2로 넘어가던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으니 소득이 상당하다.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2 대 1로 꺾은 한국은 1승 1무(승점 4)가 돼 2승의 감비아(승점 6)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감비아는 프랑스를 2 대 1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9일 오전 6시 감비아와 최종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자력 진출이다. 비기면 조 2위, 이기면 조 1위다. 져도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 가능성이 있다. 조 3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경우라도 다른 조 3위 나라들과 비교해 상위 네 팀이 16강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승점 4를 확보한 한국은 유리한 편이다.



이날 초반 온두라스의 집요한 측면 공략과 개인기에 고전한 한국은 전반 22분 만에 다비드 오초아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오초아가 볼 경합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해 전반 27분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용학과 이승원이 활발한 공격과 슈팅으로 한국에 주도권을 안겼다.

한국은 후반 6분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이삭 카스티요에게 기습 중거리 슈팅을 맞고 0 대 2까지 끌려갔으나 후반 13분 김용학이 왼발 터닝슛으로 물꼬를 트고 4분 뒤 박승호(인천)가 헤딩골을 넣어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김 감독이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한 박승호 카드가 적중한 것이다.

경기 후 미드필더 김용학은 “아직 조별리그를 통과한 게 아니기 때문에 3차전에서 꼭 이겨서 16강 진출을 확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학은 이지한(프라이부르크)과 함께 이번 대표님의 ‘유이한’ 해외파다. 고교 졸업 이후 K리그 포항에 우선 지명된 뒤 곧바로 포르투갈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 1군 계약을 한 그는 컵 대회 3경기를 경험했다. 과감한 돌파와 강력한 왼발이 돋보이는 그는 1차전에서 이승원의 선제골을 돕는 등 2경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주장을 맡은 공격수 이승원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로 축구 팬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프랑스전 1골 1도움에 이어 온두라스전에서 박승호의 동점골을 돕는 ‘택배 코너킥’을 올렸다. 지난해 말 대학 재학 중에 강원과 계약해 프로에 입성한 이승원은 강원 B팀 소속으로 K4리그(4부) 3경기를 뛰었다. 1차전에서 프리킥으로 작성한 어시스트 등 2경기 연속 세트피스 득점을 지휘한 이승원에게서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의 향기가 난다는 반응도 있다. 이강인은 2019년 대회에서 2골 4도움으로 준우승 신화를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어게인 2019’를 바라보는 김은중호의 시선이 이승원과 김용학 덕분에 더 당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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