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 계획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필곤 선관위 상임위원의 최종 검토에 이어 노태악 위원장의 결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채용 의혹과 관련해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불투명한 방식으로 공정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선관위에서 제출받은 특별감사위 운영 계획의 검토 및 결재자 명단을 공개했다. 김 상임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노 위원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지명을 통해 2022년 5월 임명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선관위는 철저한 감사를 주문하는 국민적 요구는 뒤로 하고 오직 ‘깜깜이’ 내부 감사 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감사원 등의 외부감사를 수용해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가 이뤄질 수 있게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앞서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달 중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별도의 특별감사위를 설치하고 특별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특별감사위는 국회에서 선출한 중앙선관위원 중 1명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 전문가 2명과 시도위원회 간부 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주요 감사 내용은 채용 과정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 특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등이 있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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