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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치매노인, 버스기사가 집까지 데려다줘

금산경찰서, 버스기사에 감사장 수여

치매 노인을 집까지 데려다 준 김흥식(오른쪽 두번째)씨가 금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뒤 경찰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산경찰서




30년 경력의 버스 기사가 실종 신고된 단골 승객 치매 노인을 발견해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실종 치매 노인을 발견한 대전 시내버스 운전기사 김흥식(65)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께 대전 서부터미널 후문 승강장에 앉아 있던 치매 노인 A(85)씨를 발견했다.



대전과 금산 노선버스를 30여년간 운행한 김씨는 단골 승객이었던 A씨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집에서 나간 후 행방이 묘연해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황이었다. 실종 상황은 모르고 있던 김씨는 버스가 출발하려는데도 A씨가 승차하지 않자 이상하게 여겼다.

A씨를 버스에 태운 김씨는 평소 알고 있던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에 위치한 A씨의 집 앞까지 직접 데려다줬다.

김씨는 “이 노인이 치매가 있었던 것은 몰랐는데 실종돼 수색 중이었다니 큰일 날 뻔했다”면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욱 친절하게 다가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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