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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왕국' 루이비통 휘청이자 '김희애백' 1000만원으로 올렸나?

명품브랜드 주가, 中경제둔화에 휘청…유럽명품지수 지난달 5%↓

블룸버그 "中 경제 둔화에 세계 명품브랜드 주가 상승세 꺾여"

루이비통 주가 최근 65조원어치 빠져…"Z세대 소비 심리 위축"

부부의 세계의 한 장면. 루이비통은 최근 김희애가 드라마 출연 당시 착용해 '김희애백'으로 유명한 ‘카퓌신 MM’의 가격을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인상했다. 사진 제공=JTBC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인고 있는 가운데 세계 명품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보복 소비 심리로 인해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프랑스의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세계 1위 부호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다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아르노 회장은 이러한 위기감 속에 최근 이달 중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근 루이비통은 일명 ‘김희애백’으로 불리는 ‘카퓌신 MM’의 국내 가격을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인상한 바 있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월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약 653조원)를 돌파한 프랑스의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불과 몇주 사이에 500억달러(약 65조원) 이상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던 아르노 회장도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다.

유럽 명품기업들로 구성된 '스톡스(Stoxx) 유럽 명품 지수'는 지난달 거의 5% 떨어졌다. 올해 들어 첫 월 단위 하락이다.

직전까지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속에 명품주들의 평가 가치가 기록적으로 오르면서 작년 10월 초부터 시작된 50% 가까운 상승세가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에르메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로 현재 세계 증시에서 가장 '핫한' 테크주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가 있다.

그러나 3250억달러(약 425조8000억원) 규모의 세계 명품 소비 시장에서 5분의 1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이 커지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특히 4월 중국의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예상을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 여건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 여기에 고가 명품의 잠재적 소비층으로 평가되는 Z세대의 소비심리는 더딘 경제 회복으로 인해 더욱 위축되고 있다.

카이로스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알베르토 토키오는 "중국의 리오프닝은 이미 주가에 완전히 반영돼 있고, 소비자 지출이 예상에 못 미치는 상황일 위험이 있어 전반적으로 명품주들을 약간 줄일 때"라며 "최근 조정이 조금 있었지만 주식 가치평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수요에 회복력이 남아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제니슨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라지 샨트는 "중국은 우리가 일본에서 봤던 패턴과 다르지 않다"며 "일본에서는 성장세가 꺾였어도 명품 수요는 계속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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